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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녹차를 마시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데, 녹차의 카테킨이 이런 효과를 나타낸다. 일본에서 실시된 임상 시험에 의하면 녹차 카테킨을 2백15mg 함유한 녹차 음료를 하루에 두 번씩 8주 동안 마신 경우 체중이 감소하고 복부 지방이 줄어들었다. 카테킨은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인데, 녹차가루에 들어 있는 함량은 20~30% 정도이다. 우려낸 녹차 한 잔에는 50~100mg 정도의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다.
카테킨이 비만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카테킨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방 산화를 증가시키며, 식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면 기본생명을 유지하는 데 소모되는 열량인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게 되므로 체지방의 축적이 감소한다. 체내 지방 연소가 증가하면 몸에 저장되는 지방의 양이 줄어들게 되므로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카테킨은 식이로 제공되는 지방의 흡수를 방해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는 연구 보고도 있어 비만 환자의 고지혈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녹차에는 열량이 극히 적게 함유되어 있으므로 비만을 염려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료다.
원래 녹차의 카테킨은 항산화 효과가 무척 뛰어나 노화 방지 및 항암 효과가 기대되며, 항균 효과도 강한 성분이다. 그러나 녹차를 물처럼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녹차에는 카페인도 상당량 함유되어 있는데 녹차 가루에는 3~3.5%이다. 녹차 100㎖에 카페인이 38~50mg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커피 카페인 함량의 50~100%에 해당한다. 따라서 녹차를 과량 섭취하면 초조감․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카페인의 다량 섭취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감소시키고 배설량을 증가시키므로 골다공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루에 3~6잔이 적당하다.
김정인(인제대학교 교수․식품영양학)
Q. 눈에 다래끼가 자주 나는 편이다.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체질 때문인지,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래끼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A. 다래끼는 크게 겉다래끼와 속다래끼로 나눌 수 있다. 원인은 눈꺼풀에 있는 자이스샘․몰샘․마이봄샘 등 눈물의 성분을 분비하는 여러 샘들의 급성 화농성 염증이다. 주로 포도상구균 같은 균에 감염되어 입구가 막히고 분비물이 안쪽으로 고이면서 생긴다. 간혹 균에 감염되지 않았어도 입구가 막혀 생기기도 한다.
다래끼가 나면 눈꺼풀이 붓고 아프며, 심하면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가만히 놔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염증 반응이 가라앉고 증상이 호전되지만, 때때로 염증은 가라앉았으나 분비물이 뭉쳐서 산립종이 되기도 한다.
다래끼는 주로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자주 비비는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균이 눈에 들어갈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다래끼가 잘 생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눈을 자주 만지는 습관이 있거나 분비물이 눈물샘의 입구를 자주 막는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평상시 눈 주위를 깨끗이 하고 눈 화장을 했을 경우 철저히 세안해야 한다.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자주 비비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드물게 눈꺼풀의 악성 종양이 다래끼처럼 나타날 때가 있으며 이런 경우 비슷한 부위에 다래끼 같은 증상이 자주 재발하게 된다. 따라서 너무 자주 재발하는 다래끼일 경우는 조직 검사를 받아 악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지원(서울대강남병원 안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