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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옷’ 입으면 마음.외모 산뜻...조명.벽지 밝아야 일 능률 ‘쑥쑥’

무채 색의 겨울이 물러가자마자 남도에서 꽃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3월 말 서울의 담장 밑에 개나리가 필 것이라는 기상 예보도 들린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과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무채색’에 가깝다. 변화 없는 일상, 반복되는 만남, 바쁘고 고된 업무 탓일까.  '변신‘은 이때 필요하다. 또다시 잿빛 풍경속에서 의기소침하게 봄을 지내다가는올 한 해도 평범한 날들이 반복되기 십상이다. 칼라일은 ’변화는 고통스럽지만 항상 필요하다‘며 그것으로 인해 희망과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꾼단 말인가. 걱정할 필요 없다. 심리학자들이 쉽게 바꿀 수 있으면서, 심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변화 요소로 색깔을 꼽았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사람들은 하루에 3천여 가지색을 보면서도 색깔을 바꾸는 데 인색하다. 일부 기업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색을 골라 상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색깔은 여전히 ‘보거나, 보이는 것’일 뿐이다.  주변의 건물.옷.가구.벽지.자동차를 보면 한국 사람들의 색맹에 가까운 색 감각을 금방 알 수 있다. 검정.하양.회색.간색.베이지색... 삶이 방식이 다르고, 사고가 다양한 사람들이 왜 이토록 비슷한 색깔을 고집하는 것일까.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색깔에 대한 기본 교육이 안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초등학교 때 84가지 색을 배운다. 하지만 우리는 중.고등학교때도 기껏해야 20여가지 밖에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어떻게 색을 잘 다루고 볼 줄 알겠는가.“ 한국색체연구소 한동수 소장이 지적이다.  최근에 와서 색깔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개성을 나타내는 색깔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고, 화학자와 기술자 들은 여러 가지 색깔을 재현할 물감 색표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색채연구소는 최근 1천5백19가지 색을 가려내 한국 표준색으로 정하기도 했다.

청바지를 멋지게 입는 법
 심리학자나 색채 전문가들은 과감히 자신의 색깔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독특한 색감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주변 환경과 생활을 한껏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색깔로 바꾸느냐하는 것이다.

 색깔을 바꿀 때 대부분의 사람은 화려한 색깔을 활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화사한 색깔의 옷을 입는다고 모두가 따뜻해 보이거나 편안해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옷 같은 경우에는 배색(75쪽 상자 기사참조)를 잘 해야 효과가 뛰어나다. 예를 들면 노란 옷에는 오렌지색.보라색 옷을 배합해야 어울린다. 남에게 친한 느낌을 주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칙칙할 것 같은 회색 점퍼는 보라색 바지와 맞추어 입어야 멋스럽다. 20~40대가 활동복으로 만이 입는 청바지에도 수수한 셔츠만 받쳐 입을 것이 아니라, ‘색깔 있는’ 셔츠를 배색해 입으면 좀더 산뜻하다. 청바지에 어울리는 셔츠 색깔은 인상을 강하게 해주는 빨강, 밝고 활기차게 보이는 주황, 상쾌하게 보이는 연록색 셔츠이다.  옷 색깔을 바꾸고 키도 커보이게 하려면 분홍 웃옷에 겨자색 바지, 파란웃옷에 치자색 바지, 주황 웃옷에 군청색 바지를입으면 한 뼘이상 커보인다.  패션 점문가 김동수씨의 제안은 좀더 구체적이다. “우선 자기얼굴색에 어울리는 색깔이 얼굴 아래 있으면 잔주름.주근깨.기미 가은 잡티가 덜 보인다. 당연히 젊어 보인다. 그리고 눈이 빛나 보여 생기가 느껴진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선 얼굴이 점고 칙칙해 보인다. 잡티가더 많이 보이고, 얼굴 윤곽이 흐러져 지쳐 보인다.D런 사람이 적장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눈길을 끌기란 쉽지않다.  좀더 멋을 부리고 싶은 날에는 파스텔 토이나 분홍.노란으로 입고, 스카프나 넥타이를 자연색으로 매주면 아주 세련되어 보인다. 초록색 옷은 힘든 일을 하거나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자 할 때 입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무직 남성은 셔츠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어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선택해 1주일에 두세번 입으면 다른 사람과 현실이 구분된다. 그리고 왠지 일을 잘할 것 같은 느낌을 주어 사람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녹색 지갑 갖고 있으면 돈이 모인다?
 색채 전문가 김민경 교수 (숙명여대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자신의 색깔을 가꾸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도시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색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강물.하늘.노을.꽃 들을 유심히 관찰하면 사고에 변화가 생긴다. 그런 다음  실생활에서 넥타이.지갑.손수건 가은 소품 색깔을 과감히 바꾸어 본다. 거부감이 없었다면 바지.셔츠 등을 주황색.연두색.초록색.파란색 같이 톡톡 튀는 색으로 바꾼다.

밝은 색상을 입으면 나른한 몸에도 활력이 생긴다. 활력이 넘칠때 있을 잘하게 된 것은 당연지사.  전문 직업을 가진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무채색(검정색.흰색.회색)옷을 입어야 한다. 이때에는 직업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전문직 여성의 경우 옷 색깔이 두가지가 넘으면 좋지 않다. 특히 벨트를 매는 옷이 좋다. 박스형은 긴장감을 깨뜨려 전문가 다운 이미지를 흐려놓기 때문이다.  무채색 옷을 입을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어느한 부분에 액센트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성은 핸드백이나 머플러 가은 액세서리를 남성은 핑크색.자주색.빨간색.녹색같이 눈에 잘 띄는 넥타이나 셔츠를 이용하면 훨씬 돋보인다. 남성의 경우 머리 모양도 중요하다. 짧은 머리는 단정하고 강렬하고 적극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일을 맞기면 잘 처리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일본의 색깔 연구가 노무라 준이치는 <수수께끼풀이 색채학>(혜암)에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어 색깔 바꾸기를 권하고 있다. 우선 모임이나 사람을 처음 마나러 갈때의 옷차림, 이때는 무채색보다 오렌지색 오이나 넥타이.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상대방의 호감을 끌기 쉽다. 오렌지색이나 주황은 사람들을 잘 이끌고, 잘 놀고, 사교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지갑 색깔을 바꾸면 돈이 모인다? 말도 안되는소리 같지만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남성 지갑은 대부분 검정이나 갈색이다. 그러데 입을 꽉다문 검정 지갑은 왠지 열기가 부담스럽다. 그러다 보면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색하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반대로 갈색 지갑은 쉽게 열려 인간 관계에는 도움을 준지 모르나, 낭비하기 쉽다. 그렇다면 돈을 버는 지갑 색깔은? 노무라 준이는 커다란 녹색 지갑을 갖고 다니라고 권한다. 녹색은 엽록소를 연상시키는데 이엽록소가 나무를 키우고 잎을 무성하게 하듯 녹색 지갑이 부를 살찌운다는 것이다. 지루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시간이 더디 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그럴때 삼실 색깔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일본의 한 직장에서 실험을 했다. 시계를 차지 않은 영업 사원들을 창문이없는 빨간벽의 방에서 회의를 하게 했다. 그 결과 실제 회이 시간은 3시간이었는데, 6시간이 걸린 것으로 오해 했다. 빨강이나 주황색 같은 따뜻한 색으로 내장한 방에서는 이처럼 시간 경과가 실제보다 2배 이상 과대 평가되는 일이 흔하다. 그것은 빨간방에서는 혈압.맥박.호흡 수가 늘고 자율신경계통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연한 블루나 그린 같이 차가운 색은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이런이유로 단조로운 일을 하는 사무실을 파랑.청록등으로 내장하면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 벽지.책상.서류장 따위를차가운 색으로 바꾸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독서 등을 하는 도움을 준다.  아이들 방의 색도 바꾸어보자, 지식을 주입하기 보다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창작력을높여주는 색깔의 벽지를 쓸일이다. 차가운 색이나 베이지 색으로 벽을 바르면 좋다. 라이트블루를 사용하면 신진 대사가 활발해지고, 심신이 편안해진다. 커튼도 차가운 색을 바탕으로 핑크나연한 보라 등 몇 가지 색을 섞고, 입체적인 깊이가 있는 꽃모양이 들어 있으면 맑은 기분을준다. 만화 캐릭터나 화려한꽃 벽지는 아이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상상력을 저하시킨다.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집안 불빛을 형광등에 의지하고 있다면,당장 바꾸는 것이 좋다. 벽열 전구는 빨강.노랑.주황의 스펙트럼을 포함하고 있다. 노란 빛은 인간을 상냥하고 활달한 기분으로 만들어준다. 주황은 생리 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명쾌하게 일할 의욕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형광등의 차가운 빛은 자율 신경계의 작용을  화시킨다. 장시간 그  빛을 대하면 초조하거나 몸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다.  식탁보를 바꾸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즉 초??? 식탁보는 집안을 평화롭게 보이게하고, 고기를 맛이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자동차 색을 바꿀 때는좀 주의해야 KS다.  색에는 전방에서 달려오는 듯 보이는 진출색(빨강.주황.노랑)과, 뒤로 물러나 보이는 후퇴색(파랑.청록.보라.회색)이있다. 진출색은 실제 거리보다 가깝게 느껴지고, 후퇴색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같은 차종의 파란 차와 빨간 차를 같은 거리에서 보면, 파란 차가 멀리 있는 것처럼 작게 보인다. 이같이 같은 걸의 사물이 다르게보이는 것은 색의 굴절률과 눈의 초점 기능 때문이다. 때문에 파란 차는 다른 차와 추돌할 가능성이 높다. 진한 녹색과 회색도 위험한 색이다. 반대로 가장 안전도가 높은 색든 노란 차이다.  색깔은 이처럼 신비한 마력으로 우리들의 행동.느낌.사고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마력을 파악해 자신을 좀더 돋보이게 가꾸는 것은 오로지 우리들 자신에게 달렸다.자,당신은 오늘 어떤 색 옷을 입었는가? 역시 검정이나 회색? 그렇다면 내일부터라도 당장 색깔의 마술을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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