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재 권한 대행을 지낸 대표적인 여당 중진ㄱㅁ영배 의원에게 정치 신인인한나라당 386세대 오경훈씨가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민선
양천구청장을 지낸 양재호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천을 지역은 3자 호강의 대표적인 난투 지역으로 변했다.
양천을 지역은 11대 때 정치 규제에 묶여 불출마한 것을 빼고는 내리 5선을 한 김의원의 텃밭, 1997년 대선 때도 김대중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이회창 후보를 누른 서울의 대표적인 민주당 표밭이다. 김의원은 이런 지역 특성에 맞게 ‘오로지 한길을 걸어온
신의와 의리의 정치인’임을 내세워 수성에 성공하겠다는 생각이다. 16대 국회에 입성하면 국회의장을 지낼 큰 정치인이라는 점도 김의원이 강조하는
부분,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이 386바람의 영향권에 들어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찬여
성향인 양재호 전 구청장이 출마하게 된 것도 김의원에게는 뼈아프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 김영배의원이 고정하는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오경훈 위원장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최형우의원 밑에서 비서관을 하면서 정치에 입문 했다. 오위원장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되어 있다. 한나라당도 이곳을 한나라당 386붐의 진원지로 삼기 위해 총력 지원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오위원장은 지역
정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여야의 쟁점을 부각하기 보다는 낡은 정치인 대 젊은 개혁 인사의 신구 대결 구도로 몰아간다는 생각, 수도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양재호 전 구청장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호남 출신인 그는 호남 유권자일부를 흡수하고, 구청장 시절 닦아놓은 지역 기반을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검사와 변호사를 지낸 그도 지난해부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기반을 다져 왔다. 자민련은 이 지역 토박이인
탁형춘 위원장을 재공천했다. 탁위원장은 15대 때 1만7천여 표를 얻은 바 있어, 3각 대결 구도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국당 후보로는 김상현 민국당 최고위원의 측근인 김용신 한국 그린크로스 사무총장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