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것 자체가 정상화 시작” : 盧泰遇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회담은 한 · 소관계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
盧泰遇대통령
“이번 회담을 마치고 분쟁의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을 향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또 韓?蘇 양국관계 증진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를 이룩하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개방과 화해의 물결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한반도에까지 미쳐야 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가 더 이상 국가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가로막아서는 안되며 모든 나라가 서로 협력해 더욱 평화롭고 번영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룩해온 두 나라간의 정상화 노력은 이미 시작된 만큼 완전한 수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외교·경제·과학기술등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오늘 회담 결과
한·소 양국의 관계개선은 물론 86년 동안 단절된 수교관계를 다시 이음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한반도는 독일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국토가 분단된 지구상의 유일한 국가다. 오늘의 한·소 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에서
냉전의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고 이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우리가 결코 북한을 고립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 나는 소련이 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똑같이 북한과도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공존과 공영의 협력이 진전되는 것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개방된 세계로
나올 수 있도록 對북한협력과 교류를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오늘 韓半島냉전을 종식시킬 소련의 의지를 세계에 분명히
보여줬다. 한·소관계정상화는 양국 교역과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것이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소련과 한국은 통상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盧泰遇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이유이다. 우리는 태평양 연안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는 선별적으로 그같은 일을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