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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상문학연구회에서는 문학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이 한창이다. 이 모임은 전파·영상매체가 주도하는 후기산업사회에서 활자매체의 비좁은 틀로부터 문학을 해방시키고 모든 매체와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문학을 생산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민족문학운동의 선두주자격인 문학평론가 任軒永(50)씨와 이소리 박상율 박몽구 조기원씨 등 젊은 시인들이 함께 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최근에는‘공해방지를 위한 영상문학예술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비활자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문학작품은 기껏해야 연속극이나 르포뿐이고 또 활자매체에 비해 문학성과 역사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당면 과제도 비활자매체문학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만들어 내는 데 두고 있다.
 
임씨 등의 영상문학의 성패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바꿔버리는 자본주의의 왕성한 소화력 앞에서 상업성과 대중성 그리고 작품성의 ‘행복한 결합’을 어떻게 이루어내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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