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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 신작 <렛 미 텔 유 썸씽?>
11월18일,19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벗어야 사는 여자’, 무용가 안은미는 언제나 ‘미친년’이라고 자칭한다. 얄미울 정도로 자기 확신에 가득 찬 자신을 시기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그냥 미친년으로 보아 달라는 것이다. 그녀의 공연에서 벗어제치는 장면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관객과 제대로 맞장을 붙어 보겠다는 결기의 표현이다.

그녀의 신작 무용 작품 <렛 미 텔 유 썸씽>은 <렛츠 고> <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은 Let시리즈의 완결작이다. <렛츠 고>는 지난해 가을 피나 바우쉬가 초청해 독일 부퍼탈에서 공연되었고, <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은 올해 9월 베를린 세계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어 현지 언론으로부터 ‘한국에서 온 별난 예술가’라는 말을 들으며 화제를 모았다.

<렛 미 텔 유 썸씽>에서 그녀는 정형화한 현대인을 기계적인 몸짓으로 보여주고 이들에게서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가는 모습을 우리 고유의 몸짓을 통해 보여준다. 무용 평론가 이정우씨는 한국 무용에서 출발해 다시 한국 무용을 돌아간 그녀의 작품에 대해 "뜨겁고, 낯설고, 웃기고, 섹시하고, 화끈한 안은미의 무용서사는 무용의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야기가 있는 궁중무의 재발견
11월21,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이야기가 있는 궁중무의 재발견>은 안은미의 무용으로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안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재연구회(예술감독 김영숙)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국가적인 행사에 쓰인 대표적 전통 무용인 종묘제례일무를 공연한다. 첫째 날은 <정재-아름다운 태평성대의 춤>을, 둘째 날은 <효명세자-효명세자 예제의 창사와 정재 재연의 어우러짐>을 주제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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