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1985년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해,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등 세계의 명가수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우리는 세계(We are the
World)>를 열창케 하며, 지구촌을 감동시켰던 보브 겔도프(54)가 ‘제2의 위아 더 월드’를 추진하고 있다.
마돈나·폴 매카트니·스티비 원더·U2 등 세계의 초대형 가수들이 총출동하게 될 이 음악 공연에 붙은 이름은
‘라이브8’. 이번 공연은 정치색이 강하다. 아프리카 기아를 돕기 위한 자선 기금 마련이 주된 목표가 아니라, 선진국들의 탐욕을 고발하는
자리이다.
라이브8은 오는 7월6일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릴 부자 나라 정상들의 모임 ‘G8’을
야유한다. G8을 빗댄 공연 이름도 그렇고, 세계 다섯 곳에 잡은 공연 장소에 에든버러를 포함한 것도 그렇다. G8 행사에 찬물을 끼얹느라고
공연 날짜도 G8 개막일인 7월6일보다 나흘 앞당겼다.
겔도프는 지난 5월31일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짤막한 ‘출사’의
변이 실렸다. “앞으로 5주간 우리가 할 일은 정말, 진정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그는 1970년대 말
‘붐타운 레츠’라는 그룹의 보컬로 활약했다. 지금 그는 가수라기보다는 사회운동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