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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요즘 가수 신해철은 ‘스카~’ 라고 한마디만 내뱉어도 신통하게 ‘콩으로도 알아듣고, 팥으로도 알아듣는’ 시트콤의 세계가 그리울 법하다. 그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흡혈마왕 앙드레 대주교 역을 맡아, 진지한 가수라는 평소 이미지와 충돌하는 엽기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며 한 인터넷 매체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문제가 된 것은 한 대학 특강에서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에 나선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대목. <데일리안>은 ‘신해철, 부경대 강연중 노무현 지지 후회 발언’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신해철씨는 미니홈피를 통해 ‘애초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한 점은 후회하나, 후회할 줄 미리 알고 한 일’이라는 말은 은유적으로 ‘소신이었다’는 뜻인 것은 누구나 알 터인데, 첫 보도를 한 신문에 의해 애매하게 비틀리고 잘린 문장이 인터넷 매체에 의해 악의적으로 왜곡되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신씨는 이런 식의 시비를 미리 예견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안녕, 프란체스카>에 따르면 그의 예지력 시효는 단 2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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