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리포트] 정진석·이명수, 4·30 재·보궐 선거 당선하면 중부권 신당 ‘태풍’ 불 듯
정진석·이명수. 두 사람에게 중부권 신당의 명운이 달렸다. 오는 4월30일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이들의 생환 여부에 따라,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바람몰이에 나선 신당은 태풍이 될 수도 있고 미풍으로 그칠 수도 있다.
신당파가 내세운 명분은 행정복합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설
연기·공주에 출사표를 던진 정진석 전 의원의 어깨가 더 무겁다. 게다가 중부권 신당의 선장인 심대평 지사의 고향이 공주이다. 정씨가 낙마하면,
중부권 신당은 날개도 펴지 못하고 접힐 수밖에 없는 처지다.
비상 걸린
열린우리당, 김우식 비서실장 영입론 나와
현재 맞수로 여겨지는 후보군은 비교적
경량급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 이희원 당의장 정무특보,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 등 3명을 당내 경선 후보자로 확정했다.
한나라당 후보 공모에는 지난 총선에 나섰던 박상일씨만 지원했다. 당초 정진석씨를 공천하려던 자민련은 조관식 국민대 교수를 급히 대타로 내세웠다.
이들에 비하면 정진석씨는 지명도에서 앞선다. 연기·공주는 그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아버지
정석모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3선, 전국구(3선)를 포함해 6선을 했다.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아 16대 국회에 입성했던 그는 지난 총선 때
재선에 실패했다. 심대평 지사가 고공 지원에 나서고, 핫바지론으로 대변되는 충청도 특유의 반사적 지역주의가 되살아나면 그는 신당 돌풍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중부권 신당 움직임에 열린우리당은 빨간불이 켜졌다. 여당이 연기·공주를
수성하지 못하면, 공들여 다져놓은 충청권 민심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염홍철 대전시장 등 관망파가 대거 신당행을 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중심에서는 조심스럽게 전략 공천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신당 불씨를 진화하기 위해, 중량급 인사를 영입해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특급 소방수로 내보자는 것이다. 영입 1순위는 공주가 고향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여권 지도부는
3월26일로 예정된 당내 경선 때까지 필승 카드를 찾기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심지사의
최측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는 충남 아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자민련 후보로 나섰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그에 맞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임좌순 선관위 전 사무총장과 서용석씨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