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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한·일 우정의 해 2005년이 한·일 갈등의 해로 변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이어 교과서 왜곡까지 겹쳐 인터넷 공간에서는 연일 일본 정부에 대한 비난이 높아가고 있다.

이 와중에 나름의 방법으로 ‘한·일 우정’을 다져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는 일본 우익 월간지 <정론>에 ‘일제 식민 지배는 축복’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일본 극우파에게는 감동이었겠지만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한국인들은 경악했다.

뒤이어 군사전문가 지만원씨가 한승조 교수 옹호에 나섰다. 과거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간 시비는 늘 있어 왔지만 올해 파문은 국민에게 한 가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문제의 본질이 일본 그 자체가 아니라 한·일 양국의 극우파에게 있었다는 점이다.

일진회는 구한말 친일파가 만든 매국 조직으로 악명이 높았다. 요즘에는 초·중·고교에 널리 퍼진 폭력 조직으로 이름값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교사가 경찰청 워크숍에서 일진회의 퇴폐적인 단합대회 실태를 폭로해 나라가 떠들썩해졌다.

주간 급상승 키워드에는 꼭 스포츠 스타가 한 명씩 있기 마련. 이번 주에는 안양 SBS스타즈의 괴물 선수 단테 존스가 꼽혔다. 그가 합류하면서 SBS는 15연승을 이어갔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2년 만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이선수는 프로게이머 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컴퓨터 관련 용어도 빠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MSN웜을 타고 도는 바이러스인 메신저웜을 문의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인텔 사가 새로 출시한 펜티엄D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인텔 사는 본체는 하나인데 머리가 둘 달린 PC가 탄생했다고 설명한다.

맥도날드 지수 대신 애니콜 지수? 세계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 데 쓰이는 맥도날드처럼 휴대전화 단말기 애니콜이 물가 비교용 상품 대열에 끼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애니콜 휴대전화의 나라별 가격을 비교 소개했다.

펜티엄D나 애니콜 휴대전화 단말기는 모두 신제품 수집에 열을 올리는 얼리어댑터들의 관심사다. 요즘 얼리어댑터와 비교되는 헝그리어댑터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헝그리어댑터는 기기를 짧게 사용한 후 되팔고 그 돈으로 다시 중고 기기를 구입하는 알뜰족을 말한다. 헝그리어댑터들은 중고품 시세를 훤히 꿰뚫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꽃축제 정보를 찾는 사람이 많다. 2007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는 한국이 유치한 세계인의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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