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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속으로]

 
3월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K-1 아시아그랑프리 대회에서 최홍만 선수가 우승했다. 씨름 선수 때부터 테크노 댄스 세리머니로 인기를 누렸던 최홍만 선수는 이날 일본 스모의 자존심 아케보노까지 TKO승으로 꺾으며 시청자와 관중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뭔가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비록 228cm인 체격이 자랑이기는 하지만 씨름 선수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지 겨우 석 달 만에 우승했다니 의아하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열린 시합이었고 마침 독도 문제로 일본 선수를 이기는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상대 선수 쪽에서 너무 쉽게 수건을 던졌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음모론은 ‘극일 열풍’은 이기지 못한 듯, 시간이 지나면서 수그러들고 있다. 최선수는 팬클럽 가입자가 6만명을 넘어서며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다.

3월 넷째주 급상승 키워드 10

1위

안철수

2위

저가노트북

3위

대일선전포고

4위

스와핑

5위

슈퍼소비자

6위

새직장증후군

7위

한반도지진

8위

꽈샤

9위

최홍만

10위

빈둥지증후군

 

엠파스제공

요즘 대통령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도 ‘극일 효과’일까? 노대통령은 직접 썼다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강경 외교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대일 선전포고라며 펄쩍 뛰고 있다.

요즘 먼 도시로 이사하며 직장을 옮기는 사람이 많다. 직장을 바꾸면서 부모와 분가한 샐러리맨 가족이 있다면, 자식은 새직장증후군· 어머니는 빈둥지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 새직장증후군은 직장을 바꾼 사람이 환경과 동료가 바뀌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빈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e)은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분가했을 때 느끼는 허탈감을 말한다. ‘빈둥빈둥증후군’에 시달리는 실업 자녀는 해당 사항 없다.

각종 증후군으로 아픈 사람을 위해 ‘꽈사 요법’이 등장했다. 중국의 자연 요법인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를 긁어주고· 두드리고· 꼬집는 것만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최고 보안회사인 안철수연구소의 CEO 안철수씨가 스스로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 ‘아름다운 퇴장’을 했다. 재벌 기업 CEO는 성이 같은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주는데, 안씨의 후임은 이름이 같은 김철수씨다.

휴대전화·PC·PDA를 만능으로 쓰면서 제품 가격과 기능을 줄줄 꿰는 독한 소비자를 슈퍼소비자라고 부른다. 이런 슈퍼소비자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있다. 주요 컴퓨터 메이커들사이에 10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 출시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3월20일 부산 경남 일대에 1분간 진도 4의 지진이 있었다. 땅이 흔들리자 가정도 흔들리는 걸까. 3월23일 부산 사하경찰서가 대규모 스와핑 조직을 적발해 화제다. 경찰은 음란 문화 척결을 위해 스와핑을 단속했다고 말하지만, 반대로 이런 단어가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오를 때마다 스와핑 인구는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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