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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6월이 되면 배강원씨(39)는 바쁘다. 서울 천호동에서 11년째 유배치과를 개원하고 있는 그는, ‘건강 사회를 위한 치과 의사회’(건치) 회장을 맡고 있다.

건치는 87년 민주화 투쟁을 벌인 치과 의사들이 모여 89년 4월 결성한 조직. 1년 내내 고아원·양로원·교도소를 돌며 진료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문가 조직이다. 이들의 뜻에 찬동해 불소화 사업을 하는 지자체가 28개에 이른다.

1년 중 이들이 대목을 맞는 시기는 6월이다. 6월9일 치아의 날을 전후해 대대적인 구강보건주간 행사를 벌이는 것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8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구강 보건 캠페인을 벌였고, 12일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6개팀이 최종 경합하는 어린이 연극제를 열기도 했다.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배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냈다.

“처음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10년쯤 흐르자 그런 오해가 가셨다.” 진료실에 다시 돌아온 그는, 전문가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 스스로 개혁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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