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 성황리 속 개최
김기문 중소기업협의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참여
국내 굴지의 창업주들을 다수 배출한 마을. 때문에 ‘K-기업가정신’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남 진주시다. 구인회 LG그룹, 허만정 GS그룹, 이병철 삼성그룹,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서 자라 수학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K-기업가정신’의 산실로도 불리는 경남 진주시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전파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주시는 9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경남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조규성 진주시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인 삼성, LG, GS, 효성 등 4대 그룹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화, 기후 변화, 경기침체 등은 지역사회와 국가를 넘어 전 인류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간 존중과 공동체 가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을 통해 제2, 제3의 이병철, 구인회 회장과 같은 글로벌기업 창업주를 배출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기적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불가피한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인 4대 글로벌 창업주를 배출한 진주에서 청년포럼이 개최 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청년들은 업종과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창의성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성공의 시나리오를 열었던 선배 기업인들처럼 여러분들도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시킨 원동력인 기업가정신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청년들이 창업을 위한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선 4대 그룹 임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 고문은 “삼성의 경영철학은 사업보국, 인재양성, 인류사회에 대한 공헌, 공동체와의 공동 성장”이라며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는 것은 함께 가는 미래를 향한 삼성의 꿈”이라고 밝혔다.
하범종 LG 사장은 “LG의 역사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역사에는 돈을 버는 것을 떠나 인간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철학이 언제나 함께한다”고 말했다.
최누리 GS 전무는 “GS그룹의 탄생에는 선대의 부자 정신을 바탕으로 한 K-기업가정신이 있었으며, 사업보국으로 이어진 창업정신은 오늘날 GS그룹을 관통하는 핵심이자 사업혁신과 미래 성장을 위한 도전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유영환 효성 부사장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인재 육성을 중요시하는 효성의 창업정신과 경영이념은 효성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하게 만들고 효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참가자들은 8일 진주시 지수면, 의령군 정곡면, 함안군 군북면에 위치한 4대 창업주들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을 직접 체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