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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라고 감시·비판 거부하는 성역 누릴 수 없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겨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 옹호 대열에 합류했다.

추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은 물어야한다. 질문(Questioning)을 하고 추궁하고 대답이 없거나 틀리면 무는 것(Biting)”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Dog’은 예전부터 언론에 붙여진 별칭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언론이라고 감시와 비판을 거부하는 성역을 누릴 수는 없다”며 “제 역할을 다하는 워치독(Watch Dog)인지, 아니면 언론의 기능을 안 하는 애완견(Lap Dog)인지 공적 영역에서 얼마든지 지적당하고 비판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끈 화를 내기 전에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은 지금이라도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을 두고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독재자 예행연습인가” “언론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 “조폭 같은 막말” 등의 비판을 쏟아냈고, 민주당 의원들은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 “언론에 대해 할 수 있는 비판”이라는 등 이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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