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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공천을 받으려면 어른들에게 인사해야”
송영길 “이정근의 개인적 일탈”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에 방문 연구교수로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4월12일(현지 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감시·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부총장의 모든 혐의를 자신과 관련 없는 ‘개인적 범죄’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뿐만 아니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10억원 수수 사건에도 송영길 전 대표의 이름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시사저널은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공소장·판결문 등을 모두 입수했다. 가장 먼저, 구속영장청구서·공소장에 나오는 송 전 대표 관련 부분을 살펴보자. “피고인(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2019. 12. 초순 박우식을 만난 자리에서...‘나는 유력 정치인 송영길 국회의원의 측근이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친하다. 송영길이 곧 당의 주도적 위치로 갈 것이니 내년에 있을 제21대 총선에서 서초구 공천을 따놓은 것은 다름없다. 선거비용이 필요한데 남편 소유인 경상북도 청송군 소재 임야를 대금 50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쓰고 가져가고 1억원을 달라...나 좀 많이 도와주면 나중에 잊지 않겠다.” “피고인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경선일이 다가오자 박우식에게 ‘공천을 받으려면 어른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돈이 급하다’는 취지로 말을 하여 2020. 2. 12.경 박우식으로부터 5000만원을 피의자 명의 ○○은행 계좌로 입금 받았다.” “피고인은 2020. 2. 28.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 확정되고, 2020. 3. 11.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대변인단 부대변인으로 임명되었는데, 그 무렵 박우식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내 뒤에 송영길 이런 분들이 있다. 나를 도와주면 나중에 사업적으로 많이 도와줄 테니 스폰을 해달라. 선거비용이 필요하니 5000만원만 도와달라’고 요구하여 2020. 3. 13. 박우식으로부터 피의자 명의 △△은행 계좌로 5000만원을 입금 받았고...”1심 재판부 “이정근, 송영근 거론하며 163만원 구찌 부츠 받아”
이와 같은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어떻게 판단했을까. 법원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박우식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음은 1심 판결문 중 일부분이다. “피고인은 박우식으로부터 정치자금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정치자금으로 2020. 2. 12. 50,000,000원을 계좌로 송금받고, 2020. 2. 20. 현금 10,000,000원을 교부받고, 2020. 3. 13. 50,000,000원을 계좌로 송금받은 사실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판결문에도 송영길 전 대표가 등장한다. 1심 재판부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전 대표를 언급하며 박우식씨로부터 인사청탁의 대가로 163만원 상당의 ‘구찌 홀스빗 부츠’를 받았다고 판단했다. “박우식이 2021. 11. 10. 12:04경 피고인에게 A공기업 인사청탁을 하자, 피고인은 ‘오빠, 난 내가 A공기업 대표도 만나. 우리 송영길 대표한테도 A공기업 대표한테 전화 한 통만 해 봐 안 했겠어?’라고 말하였다.” 이정근 10억원 수수 사건의 불똥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게 날아들었다. 노 의원은 박우식씨로부터 2020년 2∼12월 발전소 납품 사업 편의제공·물류센터 인허가 알선·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제공·인사 알선·각종 선거 자금 등의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2022년 11월26일자 <[단독]이정근發 ‘친문 게이트’ 노웅래 의원까지...檢, 뇌물 혐의로 압수수색>기사 참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강래구·이정근·조택상 등 송영길 캠프 핵심 9인방을 입건하고 돈 봉투 살포 전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와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송 전 대표가 돈 살포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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