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자, 반대 경우보다 만성 간질환 위험률 낮아
원두를 직접 간 블랙커피에 한한 효과…부작용시 섭취 말아야
현대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커피. 어지간한 회사 탕비실에도 종류만 다를 뿐 커피가 한 종류 이상 구비돼 있기 마련이다. 혼곤한 정신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커피만한 게 없다고 믿는 직장인들이 많아서다.
커피의 효용은 졸음을 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연구들에선 심장질환과 파킨슨병 위험을 낮추는데 커피가 기여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간 질환의 발병 및 사망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영국 거주자 49만5000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간 관련 질환 간의 상관 관계를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커피를 꾸준히 마신 사람들에 비해 만성 간 질환 위험률이 21% 낮았다. 지방간 질환의 위험률도 20% 적었다. 만성 간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 역시 유의미하게 적었다.
단, 여기서 말하는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원두를 직접 간 블랙커피’다. 원두를 갈아 만든 커피에는 항염증 성분인 카웨올과 카페스톨,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이유로 추정된다. 원두 블랙커피라고 해도 설탕을 넣는 습관은 효과를 반감시키므로 지양한다.
또한 간 건강을 챙기겠다며 두근거림 등 커피의 부작용을 참아가며 마시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간 관련 질환은 커피를 마신다고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닌 까닭이다. 간 건강은 알코올 섭취 제한, 균형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의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셨을 때 두근거림, 속쓰림, 불면증 등 부작용이 있다면 커피 섭취를 삼가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