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조유나(10)양의 가족 차량이 바다 속에서 발견된 가운데 조양의 부모가 실종 전 경제적 곤란에 시달렸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양의 부모가 사건 전 반복적으로 ‘루나 코인’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조양의 부모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자료 분석 결과, 최근 폭락한 ‘루나 코인’을 지난달 30일까지 수차례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수면제’ 극단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이력도 드러났다. 경찰은 조양 부모의 수면제 구입 여부 등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에 5월19일부터 6월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가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조양 부모는 제주도가 아닌 완도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펜션을 예약했던 것으로 추후 확인됐다. 조양 학교 측은 16일 이후에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조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CCTV 등을 토대로 마지막 생활 반응 포착 지점인 완도 송곡항 일대에서 수색 작전을 벌였다. 그 결과 전날 오후 5시12분쯤 송곡항 방파제 전방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근처 수심 10m 바닥에서 조양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재 차량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