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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1만97명 노인가구 조사 결과 발표 …97% 부동산 소유 중
부양 의무자로부터 받는 사적이전소득 줄고, 연금소득 포함하는 공적이전소득 크게 늘어

60대 노인이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노인이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노인 10가구 중 8가구는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자녀와 함께 살기를 바라는 비율도 10년 전보다 반토막 났다. 또 경제 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3~11월 전국 969개 조사구의 거주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노인 부부가구와 노인 홀로 사는 가구로 구성된 노인 단독가구는 2008년 66.8%에서 지난해 78.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녀 동거 가구는 27.6%에서 20.1%로 감소했다.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2008년에는 32.5%로 세 가구당 한 가구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8%로 줄었다.  단독가구의 급증과 자녀와의 동거 희망 비율이 줄어든 것을 노인의 경제적 안정, 건강 등 자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지난해 1558만원으로 두 배 이상 많아졌다.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이 증가하면서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지난해 13.9%로 줄었고, 대신 공적이전소득은 기초연금 확대 등에 힘입어 27.5%로 늘었다. 사적이전소득은 부양의무자나 후원자 등을 통해 지원받는 금품을 뜻하며, 공적이전소득은 공적 기관을 통해 지원받는 금품을 뜻한다. 노인의 대다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평균 규모는 2억 6182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했고, 규모는 평균 3212만원 수준이었다. 노인의 정보화 기기 이용 수준도 크게 변화해서 2011년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0.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6.4%까지 늘었다. 노인 연령 기준 또한 ‘70세 이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노인의 74.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8년에는 68.3%였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 강화, 고령 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이 필요하다”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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