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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299명…주말 검사건수 줄어든 영향
대구 사랑의교회서 집단감염…신천지 사태 재현될까 우려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효과없으면 3단계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일 자정 기준 299명을 기록하며 5일 만에 3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대구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교회발 확산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30일부터 방역 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끌어올렸으며 이 조치로도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3단계로 격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0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99명 증가한 1만9699명이다. 전날(323명)에 비해 24명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1만4841건으로, 29일(2만1612건)과 28일(1만8138건)과 비교해 감소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17일째 세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14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103→166→279→197→246→297→288→324→332→397→266→280→320→441→371→323→299명으로,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929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 집단감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299명 중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83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6명(해외 2명) ▲부산 6명 ▲대구 30명 ▲인천 12명 ▲광주 2명 ▲대전 6명 ▲울산 3명 ▲세종 1명 ▲경기 80명 ▲강원 2명 ▲충북 5명 ▲충남 8명 ▲전남 8명 ▲경북 3명 ▲경남 7명 ▲제주 2명 ▲검역과정 7명 순이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수가 1018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의 경우 전국에서 307명이 확진됐다. 이외에도 무한구(九)룹 관련(72명), 서울 구로구 아파트-금천구 축산업체 관련(34명), 노원구 빛가온교회(20명), 경기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18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앞서 신천지예수교 관련 확산세로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 섰던 대구시에서 다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교인34명이 감염되면서다. 시는 교인 1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에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시행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제한한 것이 골자로,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적용된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울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며 “이번에 수도권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우리 손에 남는 것은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밖에 없다”고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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