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급속히 진행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넘어섰다. 새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감염자 폭증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14일 이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 등이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수는 총 3936명으로, 2주동안 무려 4000명에 육박한 새 감염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7일(483명) 이후 17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43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54명, 경기 100명, 인천 59명 등 31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에서 39명, 충남 15명, 강원 14명, 전남 13명, 대구 12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그밖에 부산·경남 각 8명, 대전·경북 각 3명, 전북·울산 각 2명, 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총 93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 집단감염은 의료기관과 어린이집 등 23곳으로 전파된 상태다.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총 30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총 46명) 등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5가구 8명이 확진된데 이어 아파트 확진자가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공장에서도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은평구의 미용실에서도 9명이 확진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감염자도 계속 발견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39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 휘트니스센터와 관련해 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 원주에서는 생후 18개월 된 남아가 감염된 사례도 나왔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4명, 경기 102명, 인천 5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15명(71.4%)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23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70명, 60대 65명, 20대 52명, 30대 50명, 70대 41명, 80세 이상 19명 등이었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36명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3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7%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3명 늘어 1만4461명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하루새 347명 증가해 총 3932명이다. 위중·중증환자도 4명 늘어 46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86만9579명이다. 이 중 179만88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만204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검사 수는 2만73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