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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지율 역전된 진짜 이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의 지지율에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동안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3.4%, 통합당은 36.5%를 기록해 통합당이 3.1%포인트 앞섰다.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라 오차범위 이내지만 보수 정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앞선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이었던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지율 역전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11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지지율 역전에 원인이 된 정부 인사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꼽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세 명을 꼽은 이유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과 일전을 벌였지만 나온 것이 없으며, 노 비서실장은 다주택자와 관련해 센 말을 했다가 본인이 걸려들었다”며 “김 전 수석은 청와대를 나가는 과정에서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금 여당에게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과거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압도적인 의석을 가졌음에도 포용력과 여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장은 “부동산 문제의 경우 모든 국민이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어렵다”며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지원해주고 투기는 잡는 정책을 보여줘야 하는데 서민의 꿈은 꺾고 투기는 못 잡는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지지율이 꺾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에 대해 “30% 중반이 무너지면 그 밑으로는 급격히 내려간다”고 경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더더욱 언행에 조심해야 하는데 (여당에게서) 그런 것이 잘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최근 민주당의 입법 폭주 논란에 대해 “이것은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국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들이 국민에게는 굉장히 오만하게 비친다”며 “역대 정권을 보면서 충분히 반면교사로 삼을만 함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실수를 지금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통합당을 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자기 생각이 강하다”며 “그동안 보수 정권 지도자들이 휘둘리는 경향이 많았는데, 김 위원장은 전혀 주변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박 의장은 “김 위원장 리더십의 특성이 무엇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상대와의 게임에 능한 사람”이라며 “틈이 보이면 집중력 있게 파고들어 힘의 관계를 역전시킨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로 봤을 때 정부여당이 굉장히 주의해야 할 타이밍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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