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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100% 가짜 시계” 지적
신천지 “선물 받은 시계…정치적 의도 없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가짜 박근혜 시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총회장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시계를 착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신천지 측은 “지인에게 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이 총회장은 2일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궁전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입장을 밝히고 큰절을 하면서 금색 시계를 노출했다. 봉황무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당초 해당 시계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당시 귀빈들에게 선물한 대통령 기념시계로 추정됐으나, 지난 정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가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시 배포된 시계는 은색이며, 금장 시계는 만든 적이 없다면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 하필 이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치권과 연관성을 과시하기 위해 가품을 확보해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장 시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라고 주장했다. 다만 신천지 측은 “정치적 의도로 시계를 착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 받은 시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지고 있는 시계는 모두 선물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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