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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출신 안철수 내외, 대구 내려가 코로나 진료 자원봉사 착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잠시 의사로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대구 현지로 내려가 의사로서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다. 이를 두고 “가장 안철수 답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 내외는 지난 1일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안 대표 내외는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하기 시작할 때 함께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는 일을 맡고 있다. 수행원 없이 혼자 진료를 보고 있다. 안 대표 내외는 2일에도 자원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며, 봉사활동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 10시 진료를 시작한 안 대표는 오후 5시30분께 봉사를 마치고 병동을 나섰다. 진료복을 입은 그는 상의가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었다. 안 대표의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안 대표를 두고 “그동안 본 모습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다”,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무면허 진료 의혹을 제기했다. 안 대표가 의사를 그만둔 지 오래됐으며 의사면허를 갱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민의당 측은 “안 대표의 의사 면허는 살아 있고, 의료 자원봉사는 면허있는 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진료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의사다. 1991년까지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근무하며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컴퓨터 백신 개발에 나서며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안 대표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또한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학박사다.  한편 안 대표는 1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속수무책의 정부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가는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권은 도대체 세월호 참사, 사스·메르스 사태 등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고쳤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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