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아무개(28)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이 하위권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딸이 영어를 잘하는 편”이란 조 후보자의 말과 배치된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9월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씨는 한영외고 시절 영어작문 6등급 이하, 영어문법 7등급 이하, 영어독해 7등급 이하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어회화 4등급을 두 번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영어 성적”이라고 했다.
그 근거는 주 의원이 공익제보자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이다. 주 의원은 9월1일 기자회견 때도 조씨의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공개하며 “공익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조씨의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의 해명을 보고 분노한 제보자가 딸의 생활기록부상 성적을 추가로 알려준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어제 자신의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의 제1저자가 될 수 있었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영어를 전혀 잘하지 않았다고 제보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 제보에 따르면 조씨는 고등학교 시절 국어 등급이 8~9등급이었다. 한국말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번역이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 실험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로 적힌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이 올라간 것과 관련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