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맹비난…“기자간담회는 블랙코미디” 주장

이언주 의원(무소속)이 9월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조국 게이트는 이제 민주당 게이트,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정농단 사건이 돼가고 있다"며 "도대체 조국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으려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과거 트윗 글을 인용해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가 과거 트윗에 게재한 글들을 소개했다. 그는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비판한 조 후보자의 글을 인용해 "조국, 기자회견 한다고?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비난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비판한 트윗을 인용해선 "도대체 조 후보자는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으려 하는 것인가? 우 전 민정수석도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에 대해선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다"라는 말을 썼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사저널 박은숙·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왼쪽)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사저널 박은숙·연합뉴스

이 의원은 "딸은 시험을 치지 않고 의전원에 들어가더니 아버지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이 되려나 보다"며 "이런 반헌법적 절차를 강행하는 데 집권 세력 전체가 동원되는 걸 보니 이 정권은 조 후보자에게 정권의 운명을 건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역대 장관 후보자 중 조 후보자만큼 광범위한 의혹이 쏟아진 적이 없었다"며 "정의와 공정을 외쳐온 문재인 정권의 실세가 보여주고 있는 민낯을 보며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의원은 "'우리는 무조건 정의롭다, 어떤 사실이 밝혀지든 어떤 짓을 저지르든 우리는 무조건 선하다'라는 집단최면에 걸려서 '우리를 공격하는 자들은 무조건 나쁜 자들이고 궤멸시켜야 할 대상이다'는 식의 광기 어린 반응들을 보고 있자니 모골이 송연하다"고 말했다. 전날 기자간담회 개최에 대해서도 "국회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문회를 대신할 수 있다는 식의 발상도 지극히 파쇼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포스트 86세대로서 86운동권들의 거짓과 위선, 교만이 넌덜머리난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86운동권 세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날인 9월2일에는 “조국의 기자 간담회를 보고 나니 하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에 블랙코미디 수준이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런 말도 안 되는 변명들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지금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자신은 과거 많은 사람들에게 잔인하리만큼 몰아붙이지 않았는가”라며 “물에서 빠진 개가 물 밖으로 나오면 살려주지 말고 더 두들겨 패라는 게 누구였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 도중 딸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악어의 눈물 흘리지 마라! 가증스럽다"며 "내 가족과 내 딸만 안쓰럽고 상처받은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은 괜찮나? 어디서 감정팔이 쇼 하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