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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에 15명 부상…최근 3주 사이 철도사고 10건

 

강릉에서 서울로 가던 KTX 열차가 탈선해 승객 등 15명이 다쳤다. 최근 3주 동안에만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당국의 운영 행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월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해 소방 등 관계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 연합뉴스

 

1년도 안 된 선로에서 최악의 열차 사고 발생

 

12월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운산동 일대 강릉선 철도에서 승객 198명을 태운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했다. 열차 10량 대부분이 선로에서 벗어났고, 앞 2량은 T자 형태로 꺾였다. 나머지 8량 역시 15도 가까이 기울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등 15명이 다쳤고, 선로는 완전히 파손됐다. 열차가 들이받은 전신주도 쓰러졌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22일 개통한 강릉선 KTX 열차의 첫 중대 사고로 기록됐다. 개통한 지 1년도 안 돼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갑작스런 한파로 선로에 설치된 기계가 망가졌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중 책임” 지시한 지 3일 만에 또 사고

 

한편 코레일 측의 이 같은 철도 사고는 최근 3주 동안에만 10건 발생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충북 오송역에서 서울행 KTX가 멈춰 8시간 가까이 운행에 차질을 빚은 사건이 발생한 지 18일 만이다.

 

잇단 사고로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했지만, 3일 만에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월5일 이 총리는 대전 코레일 본사를 직접 방문해 “국민의 불안을 완전히 불식시켜야 한다”며 안전책을 완전히 재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코레일 측에선 특단의 조치로 총괄책임자와 주요 간부 4명을 보직 해임했지만, 또다시 사고가 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255명을 투입해 이번 사고 수습에 나섰다. 10일 새벽쯤 선로 복구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잇단 대책에도 철도 사고가 계속 발행하면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철도는 안전하다는 국민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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