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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보수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
하락세였던 대통령 지지율도 급반등
최근 두 달여 간 빠른 속도로 떨어지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였다. 8월 들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50%대까지 떨어졌다. 일부 조사에선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핵심 원인으로 꼽혀왔다. 단순히 취임 2년차에 겪는 조정기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나오던 차였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 효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0%선 안팎으로 크게 올랐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정상회담이 진행된 2박3일 간 조사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3%포인트 오른 59.4%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그린 지 6주 만에 기록한 반등세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이 발표된 9월19일 한때 지지율은 8월6일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기도 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같은 기간 조사한 결과 역시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61%를 기록했다. 전주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11%p가 상승한 수치다.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26%), '남북정상회담'(14%), '대북/안보 정책'(12%), '외교 잘함'(8%) 등 대부분 정상회담과 관련된 답변이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움직여왔던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모처럼 상승곡선을 그렸다. 위와 같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로 전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자유한국당 13%를 기록해 전주대비 2%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했다.北 합의 이행 대해선 비관 전망 늘어
한편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선 지난 4·27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비해 다소 비관하는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한국갤럽 조사 결과, 해당 질문에 대해 49%가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해 1차 회담 당시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낮게 기록됐다. 반대로 북한의 합의 내용 이행 여부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한 응답은 35%로, 지난번보다 15%포인트 크게 늘었다. 지난 1차 회담 이후부터 이번 정상회담 전까지 북미관계 등 한반도 정세가 다소 정체돼 왔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통일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응답자 중 65%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빨리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가 19%, '통일되지 않는 것이 낫다'가 12%로 각각 조사됐다. '통일을 빨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50~6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론조사개요
리얼미터(TBS 의뢰) : 9월18일~9월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8.3%,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리얼미터(CBS 의뢰) : 9월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8.5%,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한국갤럽 : 9월18일∼9월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4%.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