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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백두에서 서울·한라까지”…김정은 방남 계획에 ‘들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9월19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합의했다. 종전 선언 환경이 조성되지 않거나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등 '악천후'가 없는 한 김 위원장은 연내 남한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정은, 경호·여론 동요 등 리스크 감수하고 서울행 결단
분단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가 방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판문점 남측 지역에 들어왔으나, 판문점은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남한 방문으로 보기 어렵다. 사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사항이다. 당시 합의문인 '6·15 공동선언'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돼 있다. 이후 답방은 한 번도 진지하게 추진되지 못했고,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함께 무산됐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과 한반도 경색 국면을 맞으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방남은 어느새 남북 관계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그러다 지난 4월27일 정상회담 '한 방'에 한반도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벌써 3차례나 만나 이미 이전 기록(김대중 대통령-김정일 위원장,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위원장)을 넘어섰다. 2007년 당시 정상회담준비위원장이었던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10·4 선언'에 정상회담 정례화를 포함시키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풀이를 하듯 문 대통령은 이번 '9월 평양 공동선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문구를 넣었다. 합의서 서명 뒤 기자회견에선 '가까운 시일 내'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고 못박기까지 했다.
남북간 분위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한 방문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경호, 남한 내 비판론, 북한 주민들의 동요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 주변에서 서울 방문에 대해 전부 다 반대를 했단다.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외가인 제주도 방문, 종전선언 등 기대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되면 어떤 동선을 따르게 될까. 청와대의 의전 원칙을 고려하면 우선 창덕궁으로 향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는 일정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 숙소로는 광진구 워커힐 호텔이 많이 거론된다. 서울 도심에서 떨어진 데다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호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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