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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선언 원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힘든 시험대 될 것’ 전망

 

외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리트머스(시험대)에 비유했다. 따라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에 가장 힘든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9월18일 남과 북이 핵 문제를 두고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북한과 미국 간의 주춤한 비핵화 대화를 타개하기 위해 남북 정상이 만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한 북·미 정상회담의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9월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文대통령에 ‘수석 협상가’가 돼줄 것을 요청

 

이 통신은 문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취소된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자신과 김 위원장 사이의 '수석 협상가'가 돼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는 북한과 실질적인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신은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행동 없는 종전 선언에 미온적인 미국의 입장도 강조했다. 

 

CNBC도 9월15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가장 힘든(toughest)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전망했다. CNBC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의 더딘 행보를 설명하며, 문 대통령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애매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월15일 문 대통령의 유화적 대북해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문 대통령을 더 압박했다. WP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도록 하는 것은 오직 신뢰 구축뿐이라는 문 대통령 측의 시각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모두 치워버려야 한다는 트럼프 정부의 관점과 첨예하게 대립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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