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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해킹된 지 두 달 만에 또… “여행사 보안 허술” 지적 나와
“개인정보 많이 보유했지만 보안 미흡하다”
이번 자유투어 해킹으로 유출된 개인정보 중 주민등록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자유투어 홈페이지 ID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다. 암호화된 비밀번호란 말 그대로 고객의 비밀번호를 암호로 바꿔 저장한 것이다. 하나투어 해킹 때는 유출되지 않았던 요소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해독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홍보실장은 “비밀번호의 암호화는 단방향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호를 풀 수 있는 알고리즘인 ‘해독 열쇠’를 아예 두지 않는 방식이다. 박 실장은 “단방향 암호화된 비밀번호의 원래 모습을 찾는 게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여행사를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건 왜일까. 일단 여행사는 의료기관과 보험·금융업체 다음으로 개인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여행사의 보안 상태는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비영리 사단법인 정보화사회실천연합은 2014년 3월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 사이트의 개인정보 암호화 처리가 미흡해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커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타깃일 수 있는 셈이다. 자유투어 개인정보의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회사 에 들어가면 된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봤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자유투어 고객센터 내 담당부서(02-3455-0119)로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