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계자 구광모 상무 장인 중소기업 대표 눈길

 국내 10대 가문의 오너일가가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 가문은 범엘지(LG)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대 가문 오너일가 310명 중 94명(30.3%)이 재벌가(재계) 인물과 혼인했다. 이중 16.4%에 해당하는 10명이 범LG가와 사돈 관계를 맺고 있다. ​ LG그룹의 모태는 1947년 설립된 락희화학공업(現 LG화학)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1931년 경남 진주에 문을 연 ‘구인회상점’이다. 여기에 사돈이자 진주의 거부(巨富)이던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가 자신의 삼남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경영수업을 부탁하며 투자한다. 이 과정에서 설립된 것이 락희화학공업이다. 이후 구 창업회장은 1953년 락희산업(現 LG상사)과 1958년 금성사(現 LG전자) 등을 설립한 데 이어, 계속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면서 점차 그룹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LG가는 자손이 많기로 유명하다. 구 창업회장은 고 허을수 여사와의 사이에 6남4녀(자숙-자경-자승-자학-자두-자일-자혜-자영-순자-자극)를 뒀다. 구 창업회장이 별세한 1969년 이후엔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그의 장남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았다. 다른 형제들은 기업을 분할해 나갔다. 구 명예회장은 경남 진주 대지주의 장녀 하정임 여사와 결혼해 4남2녀(본무-훤미-본능-본준-미정-본식)를 뒀다. 
© 시사저널


이 가운데 장남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72년 김태동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 딸 김영식씨와 혼인했다. 구본무-김영식 부부는 현재 슬하에 1남2녀(광모-연경-연수)를 두고 있다. 당초 장남 구원모씨가 있었지만, 1994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장자승계 원칙을 지키기 위해 2004년 아랫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상무를 양자로 입적시켰다. 구 상무는 2009년 정기련 보락 대표의 장녀 정효정씨와 식을 올렸고, 장녀 구연경씨는 2006년 윤관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결혼했다. 윤 사장은 고 윤태수 대영 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이다. 구 명예회장의 장녀 구훤미씨는 1970년 김용관 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의 4남인 고 김화중 전 희성금속 사장과 결혼식을 올렸다. 구훤미-김화중 부부는 두 딸(선정-선혜)을 뒀는데, 차녀인 김선혜씨는 대림그룹 이준용 명예회장의 맏아들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결혼했다. 차남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강세원씨의 딸 강영혜씨와 결혼했다 사별한 뒤 1998년 차경숙씨와 재혼했다. 아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보냈고, 딸 구연서씨가 있다. 삼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사업가 집안의 딸 김은미씨와의 사이에 1남1녀(형모-연제)를 뒀다. 장남 구형모 LG전자 과장은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장녀 구연제씨는 현재 학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녀 구미정씨는 대한펄프 창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의 아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과 결혼해 2남1녀(현수-윤수-정규)를 낳았다. 구미정씨의 딸들은 구자경 명예회장 집안의 여성 가운데 드물게 기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현수씨는 깨끗한나라 전무로, 최윤수씨는 나라손 대표로 각각 재직 중이다. 구 명예회장의 4남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은 조경아씨와 결혼해 1남2녀(연승-연진-웅모)를 뒀다. 이 중 장남인 구웅모씨는 현재 희성그룹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