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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중은 그래서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경색된 한중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문 대통령을 맞이하며 ‘밀당’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아직 사드 문제에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며 긴장감을 돋우는가 하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합니다. 어떻게 보면 문 대통령에게는 큰 결단과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서도 문 대통령의 방중에 거는 기대가 있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에 있어서는 입장차가 분명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중 관계가 원만한 회복을 기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만, 어느 정도 중국의 입장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통인 이해찬 의원의 ‘쌍중단(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 위협 동시 중단)’ 발언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 의원의 말은 다른 여느 의원의 말과는 조금 다른 무게감을 갖을 수밖에 없습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다소 ‘강경모드’입니다. 논평을 통해 “어설픈 합의보다 분명한 이견이 국익에 도움이 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함부로 약속하지 말라는 주문입니다. 여당과 야당의 주문,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외교에 정답은 없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이 외교라고도 하지요. 문 대통령은 과연 어떤 성과를 안고 돌아오게 될까요. 가라앉았던 한중관계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