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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통해 피해액 속속 집계

 규모 5.4의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초기 69억원 수준이던 재산 피해액이 1주일을 넘어서며 22일 오전 현재 10배를 초과하는 776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피해액이 늘어난 이유는 이번주 들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모두 안전진단을 통해 추가 피해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액은 공공시설 532억1800만원, 사유시설 243억7800만원 등 775억9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중 학교 110곳이 균열 또는 파손돼 144억2900만원으로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체육시설과 공원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문화재, 화장장 등 94곳의 피해규모는 116억2900만원이다. 또 항만 29곳에서 53억원, 공공건물 126곳에서 63억원, 도로·교량 시설 22곳에서 48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드림봉사단원 70여명이 20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들꽃마을을 찾아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 행정안전부 제공
 사유시설 중에서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다세대주택, 흥해읍 대성아파트 등 206채가 전파되고, 중앙동 다세대주택 등 770채가 반파됐다. 또 1만1708채가 부분 파손되는 등 모두 1만2684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상가 919곳, 공장 136곳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신고됐으나 피해액이 얼마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피해 복구율 90%…누적 성금 82억원

 부상자는 지진 발생 8일째인 22일 현재까지 중상 4명, 경상 75명 등 모두 79명이다. 부상자 중 14명은 현재 포항지역 4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65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중상자의 대부분은 70대 이상 노인들로, 지진 당시 무너진 벽돌에 깔리거나 추락한 물체에 부딪혀 다쳤다.  포항시대책본부 측은 "정부와 경북도, 시·군, 유관기관이 합동 조사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신고 되지 않은 피해가 추가되고 있다"며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 시설 응급복구는 1만769곳 가운데 9705곳에서 완료돼 복구율 90.01%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지진피해지역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9952명에 누적 성금은 82억원을 돌파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지진피해 이재민 등 재난지역 복구지원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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