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오늘의 ‘문재인 시대’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조선일보 :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사장 인사권을 가진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에 정부·여당 위원들이 추천한 인사 2명을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방문진 이사 9명 중 정부·여당 추천 인사가 5명이 됐고 MBC 경영진 교체도 언제든 가능해졌습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날치기 폭거"라며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당은 오후에 의총을 열고 국감 전면 보이콧을 결의하면서 향후 정국이 적지 않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시스 :
4박5일 일정으로 방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대일 안보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앞서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제의한 영수회담을 두 번 거절한 바 있습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버지니아 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방미 마지막 날인데 문 대통령에게 안보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며 "미국 조야 분위기와 우리가 취득한 북핵에 대한 대처방안을 대통령과 만나서 상의를 하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
박근혜 정부 시절 MBC가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막기 위해 노동부 장관을 통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7월 MBC 부당노동행위 재심 판정회의 당시 노동부 고위관료가 중노위 공익위원을 상대로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것입니다. MBC와 노동부가 부당한 청탁을 하고 중노위 판정에 개입한 정황이어서 도덕적 비난과 함께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일보 :
정치자금 중 각 정당에 배분되는 기탁금 모금액이 최고액을 기록했던 2013년에 비해 최근 3년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제적 어려움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기탁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2005년 기부 촉진을 위한 홍보의무를 신설한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기탁금이 2013년 107억109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44억5427만원, 2015년 56억492만원, 지난해 41억9316만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조선일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 통합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은 26일 안 대표의 거취까지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이 지난 25일 바른정당과의 통합보다는 '정책·선거 연대'부터 추진하겠다고 결론 내렸지만 당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사퇴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일각에서는 이런 리더십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겠느냐. 대표직을 물러나고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컷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8월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 함께 하고, 정당 지지율 26.74%를 복원하겠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안철수호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안 대표가 약속했던 정당 지지율은 아직 요원합니다. 26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4%P 오른 6.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지금의 지지율로는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한겨레 :
2008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1000여 개 차명계좌에 숨겨둔 예금과 주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위원회가 당시 이 회장 쪽이 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원천징수해야 할 세금을 누락한 일이 없는지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금융위 고위 간부는 26일 “이건희 회장 쪽이 차명계좌에 들어 있던 자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금융실명법상 의무를 충실히 다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35층으로 추진됩니다.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혔던 기존 49층 초고층 재건축안은 주민투표를 거쳐 폐기됐습니다.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주민투표에서 35층 재건축안이 확정됐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은마아파트 토지 등 소유주 4803명에게 49층안과 35층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투표 참여자 3662명 가운데 71%인 2601명이 35층안을 선택했습니다. 14년을 끌어온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일보 :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적발시 인사청탁을 한 사람의 신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사비리를 숨기거나 눈감아 주는 행위도 인사비리와 같은 수준으로 징계ㆍ처벌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2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근절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 인사비리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인사 관련 서류는 보존 연한과 관계없이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YTN :
대기업인 삼양그룹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370여 명이 2차 단계 합격을 통보받았다가 갑자기 합격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빚어졌습니다. 회사의 전산 오류 탓에 불합격이 합격으로 둔갑해 벌어진 일인데, 탈락자들은 추가 시험에 대비하다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뒤늦게 오류를 확인한 삼양그룹 측은 문자와 전화로 불합격 사실을 부랴부랴 알렸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뒤바뀐 지원자들은 회사의 황당한 실수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입니다. 삼양 측은 응시생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 :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40대가 주차 시비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27일 새벽 피의자 허모(41)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 주차 시비 문제가 살인까지 이어졌다는 허씨의 진술에 대해선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라며 신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씨가 공사 중인 주택과 직접적인 업무 관련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일보 :
가상화폐 투자 거품 우려가 잇따르고 있지만 행여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20대 청춘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투자 사례가 입소문을 타며 유혹하는가 하면, 대학별로 온라인 단체대화방이 개설돼 수백 명이 가상화폐 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시세가 급등하는 날엔 온라인 커뮤니티 ‘비트코인 갤러리’에 5,000여개의 게시물이 쏟아지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청춘들은 이미 후끈 달아오른 가상화폐 열풍에 편승하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