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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칸타퍼블릭 국내 10개 분야 전문가 1000명 설문조사 …올해로 10년째
역대 ‘차세대 정치 리더’들, 이제 대권 도전 반열에
올해 조사 역시 칸타퍼블릭(舊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드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도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이 참여했다. 8월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에 걸쳐 심층 전화면접으로 조사했다. 전문가 1000명의 성별은 남자 72.6%, 여자 27.4%였다. 연령별로는 30대 13.7%, 40대 41.1%, 50대 38.2%, 그리고 60대 이상이 7.0%를 각각 차지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고,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50대 이하(1959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처음 조사 때 40대 이하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대한민국 사회도 점차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금의 40~50대 인물들이 향후 20년 뒤 60~70대까지 리더의 영향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2014년부터 대상자의 연령을 높였다. 따라서 올해 순위에 오른 일부 인사들의 경우, 이미 현세대 리더의 반열에 오른 이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지금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후, 20년 후까지 그 영향력과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리더들을 전망해 본다는 당초 취지에 맞춰보면, 지금의 30대·40대·50대 인사들이 ‘차세대’를 준비하는 리더 후보군이라는 점에는 이의를 달 수 없을 듯하다. 본지의 지난 10년간 역대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지목된 인물들은 실제 오늘날 성장을 거듭하며 현세대 리더로 하나둘씩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정치 분야 차세대 리더로 지목되어 온 젊은 정치인들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오늘날 모두 지방정부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5월 대선 때 대권에 도전하는 ‘잠룡’으로 부각됐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위를 한 원희룡 제주지사, 2011년 1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12년 1위 남경필 경기지사,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새로운 바람 불러일으킬 뉴페이스들 많이 등장해야
경제 분야 역시 매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이제는 부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국내 재계 1·2위 기업의 수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조사에서 보면 기존에 오르던 인물들이 오르락내리락 순위 변동을 하는 정도에 그치면서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조사에서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정치 분야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8위), 이정미 정의당 대표(9위) 등이고, 경제 분야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5위), 한성숙 네이버 대표(12위) 등이다.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선 김연경 중국 배구리그 상하이 선수(6위), 장훈 영화감독(공동 10위) 등이 눈에 띈다. 그나마 올해 처음으로 별도 조사를 한 사회 분야에선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3위), 진중권 동양대 교수(4위),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공동 5위), 김갑수 문화평론가(공동 5위),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7위) 등 뉴페이스들이 더러 보인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우리 사회에 보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젊고 참신한 뉴페이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들이 꾸준한 검증과 평가를 거쳐 차세대 리더에 이어 현세대 리더에 도전할 때 대한민국 사회는 더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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