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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보호의·보호헬멧 보급률 3% 불과…육군도 전투화 빼곤 부족

 지뢰탐지에 투입된 병사들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지급해야 할 보호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뢰탐지 보호 장비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의 경우 보호의와 보호헬멧 보유 수량이 정수 대비 3%에 불과했다. 필요수량이 각각 680개에 달하지만 20개만 보유하고 있었다. 지뢰보호덧신도 342족을 보유해 절반가량이 부족했다. 해병대보다 나은 육군조차도 정수 대비 보유 수량이 부족했다. 보호의와 보호헬멧의 보유 비율은 각각 60%와 74%에 불과했다. 지뢰보호덧신 또한 393족이 부족했다. 
© 사진=연합뉴스

지뢰탐지와 관련한 보호 장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합동참모본부는 매년 장마철인 7~8월 지뢰탐색 및 탐지작전 명령을 내리고 있다. 현재 군은 북한의 목함 지뢰와 같은 비금속 지뢰 탐지가 어려운 지뢰탐지기를 운용하고 있다. 신형 지뢰탐지기 연구개발 사업은 기술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실상 맨 몸으로 유실지뢰 탐지작전에 투입돼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특히 지뢰탐지기의 수명 문제는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받고도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 우 의원은 사용기간이 10년 이상 초과한 지뢰탐지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신형 지뢰탐지기 조속 확보와 장병 안전 대책을 주문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우 의원의 판단이다. 우 의원은 “보호 장비 없이 지뢰탐지 작전에 투입하는 것은 장병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라면 합참에서 목표로 하는 임무 수행 또한 온전히 완수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료=우상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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