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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최종보고서가 설명하는 ‘스마트 한국’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재미있는 보고서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2016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최종보고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올해 조사를 보면 흥미로운 대목들이 좀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16일부터 10월14일까지 전국 2만5000가구 및 가구내 3세 이상 6만1238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로 진행됐습니다.

 

ⓒ Pixabay

 

99.2%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 가능 현황

2016년 7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99.2%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0.4%p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터넷 접속은 모바일 인터넷, xDSL, 케이블모뎀, 광랜 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2016년 7월 기준 만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1회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비율)은 88.3%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3.2%p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총 인터넷이용자수는 4363만60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만 60세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이용도 활발한데요. 인터넷이용률이 51.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97.2%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하는 가구원

유선으로도 가능하고 무선으로도 가능하죠. 가구원이 인터넷을 접속하는 방법은 이미 무선이 대세입니다. 유선(76.0%)보다는 무선(97.7%)이 더욱 일반적입니다. 무선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건 ‘3G/LTE 등 이동전화(스마트폰 포함)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이 97.2%로 가장 높았습니다. ‘WiFi 등 특정 범위 내에서 무선인터넷 사용’(74.1%)이 두 번째였죠. 

 

 

14시간17분 

1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

만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48.8%는 일주일에 평균 14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14-21시간 미만'도 20.1%, '21-35시간 미만'도 21.4%나 됐고요. '3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사람도 7.3%였습니다. 전체 평균을 내면 인터넷 이용시간은 1주일당 14시간17분인데 하루 평균 2시간 정도인 셈입니다. 이중 모바일 인터넷은 비중이 얼마나 될까요. 1주일 평균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은 8시간37분(하루 평균 1시간 14분)인데요. 역시 주로 모바일 접속을 하고 있습니다.

 

 

2년7개월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

모바일 인터넷을 선도하는 디바이스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이겠죠. 만 6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85.0%)꼴로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한국입니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남성(87.9%)이 여성(82.2%)보다 높았고 20-50대만 보면 스마트폰 보유율이 90%를 넘습니다. 교체 주기를 한 번 볼까요? ‘2년~2년 6개월 미만’이 33.6%인데 이건 약정 기간과 맞물리는 느낌입니다. ‘3년~3년 6개월 미만’이 35.8%로 꽤 많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아무래도 단통법 탓에 스마트폰 교체가 이전보다 쉽지 않아서였을까요. 전체 평균 교체 주기는 2년 7개월로 조사됐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더 알아볼까요. 만 12세 이상 스마트폰 보유자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두고 나왔을 때 즉시 가지러 돌아간다(73.6%)’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0명 중 6명은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으면 불안하다’(66.6%)고 답했고 비슷한 비율로 ‘일상생활에서 궁금한 점은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한다’(65.5%), ‘스마트폰이 없다면 외울 수 있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63.9%)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71.1%

카카오 스토리 이용 비율

페이스북이 대세인 것 같지만 의외로 SNS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SNS 서비스는 ‘카카오스토리’(71.1%)로 조사됐습니다. ‘페이스북’(61.4%)은 그 다음이었고요, 네이버밴드’(42.1%), ‘인스타그램’(23.4%), ‘네이버 카페’ (11.1%), ‘네이버 블로그’(10.6%) 등의 순서로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는 남성(67.9%)보다 여성(74.4%)이 많이 쓰는 반면 ‘페이스북’은 여성(57.9%)보다 남성(64.7%)이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의 강세는 중년에서 발휘됩니다. 40대(77.9%)가 주로 사용하는 SNS였습니다. 반대로 ‘페이스북’은 20대(81.8%)에서, ‘네이버 밴드’는 50대(57.6%)에서, ‘인스타그램’은 20대(36.9%)에서 타 연령 대비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92.7%

온라인미디어 이용률

10명 중 9명이 온라인에서 뉴스를 접하는 시대입니다. 보고서는 만 6세 이상 인터넷이용자의 10명 중 9명(92.7%)이 인터넷을 통해 TV, 신문, 라디오, 잡지·서적, 영화 등 5개 미디어 가운데 적어도 한 개 이상을 이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온라인 신문(뉴스기사)’을 이용하는 경우가 86.5%로 가장 높았으며, ‘영화(67.1%)’, ‘TV(45.8%)’, ‘잡지·서적(27.3%)’, ‘라디오(18.5%)’ 순으로 높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겁니다. 왜냐면 앞으로 기성세대가 될 20-30대의 경우 99%가 온라인 미디어 이용자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40대와 50대의 경우도 10명 중 9명(40대 97.9%, 50대 94.1%)이 온라인 미디어 이용자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업계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조사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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