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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박영호 지점장
박영호 지점장은 2002년 미래에셋생명에 입사해 영업 사원을 거쳐 4년 만에 지점장이 되었다. 졸업 당시 소니와 LG, 위아 등 여러 대기업에 합격했음에도 박지점장은 보험회사를 선택했다. 박지점장은 “보험 설계사의 위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은행·보험·증권이 통합되면 설계사의 위치도 고평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점장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보험 설계사가 되어야 한다는 통념을 부정한다. 앞으로 보험 설계사의 위치가 상승하면 실질적인 능력과 책임감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그래서 조직을 육성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학군장교(ROTC)출신이 이 일에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박 지점장의 부하 직원 대부분은 학군장교 출신이다.
공과대학을 나온 그는 입사 당시 보험 설계사 업무에는 문외한이었다. 그래서 부동산법과 세법을 따로 공부하느라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주말에 마음 편히 쉬어본 지도 오래, 주말에 일을 하는 것은 이제 그의 습관이 되었다.
박지점장은 주위에서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얻었다. 교만과 독선에 치우지지 않도록 겸손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지점장으로 고속 승진한 것을 두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기업 내에서는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지점장은 “2~3년 동안 국내 규모에 투자하고 그 후에는 중국으로 갈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위의 염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