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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미술가이자 윤보선 전 대통령의 차남인 尹同求(38)씨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 전시된 尹씨의 작품들은 밀랍에 오일을 섞은 뒤 그 위에 금박을 입히고 다시 긁어내는 독창적인 기법을 담고 있다.

 “아버님은 제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해주시는 분입니다. 정치가로 더 알려지셨지만 아버님은 영국 에딘버러 대학 고고학과를 나오셔서 미술에 대한 안목이 남다른 분이시죠.” 처음 미술을 하겠다고 할 때는 섭섭해 하는 듯했지만 곧 자신의 미술공부를 도와주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미국 윌리스턴 미술대학과 로드 아일랜드 대학원을 나와 주로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85년에 귀국, 경기도 벽제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원래 조각을 전공했는데, 몇년전부터 왼팔에 심한 통증을 느껴 조각보다 그림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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