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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뉴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혈액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에 헌혈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전체 헌혈자는 연 2백32만5천1백8명으로 전 해에 비해 8.3% 감소했다. 적십자사가 위탁 업무를 시작한 1981년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헌혈자가 줄어든 데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함께 있다. 2003년만 해도 가명과 가짜 주민등록번호로도 얼마든지 헌혈이 가능했는데, 2004년부터는 현장에서 실명 인증을 실시해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 헌혈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만큼 수혈 감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 몇년 동안 수혈 사고로 혈액 사업에 대한 불신이 커져 헌혈을 기피하게 된 것은 부정적 측면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도 헌혈 감소의 원인이다. 주말에는 헌혈을 하지 않는다.

추세로 보아 헌혈 감소 폭은 올해 더 커질 전망이다. 2005년 4월 말 현재 헌혈자 수는 2004년 같은 기간보다 12.5%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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