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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김민씨(27)와 신주호씨(26)는 온라인 시장의 유명 인사다.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서 우스꽝스러운 사진과 제품 소개로 옷을 파는 이들은 ‘엽기 셀러’로 불리며 ‘팬’을 적잖이 확보했다. 이들이 올린 제품 사진에는 개그맨을 연상시키는 익살스런 제스처와 살아있는 표정 연기가 담겨 있어 보는 것만으로 즐겁게 한다. 어릴 적 꿈이 개그맨이었던 김민씨가 모델로 나서고, 신주호씨가 카메라를 잡아 연출한 ‘작품’들이다.

김민씨는 “다른 판매자들과 같은 방식으로는 절대 차별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역으로 ‘엽기 모드’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옷을 팔기 위해 사진은 최대한 촌티 나고 재미있게 찍고, 상품 설명은 은어와 비어를 섞더라도 최대한 알아듣기 쉽게 올린다. ‘상품아 너의 맥을 짚어주마’ ‘무엇이든 까발려 주마’ 따위 비어들을 섞어 가며 친구에게 말하듯 제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여름 옥션에서 처음 시작한 이들의 엽기적인 판매 기법은 네티즌의 입소문을 빠르게 탔다. 이들의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물론이다. 덕분에 후발 주자인데도 경쟁이 치열한 의류 판매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에는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팔고자 홈페이지(www.redcocoa.com)를 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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