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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뉴스]
담뱃값을 1천원씩 올리면, 국내 흡연율을 30%대로 낮출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결과만 보면 그렇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성인 남성
1천명을 대상으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57.8%에 비해 지난 1월 흡연율이 53.1%로 낮아졌다.
작심
삼일 이벤트 때문이 아니다. 담배를 끊은 10명 가운데 7명(73.2%)은 500원씩 오른 담뱃값을 그 이유로 들었다. 흡연자 27.8%는
완전히 담배를 끊지는 못했지만 양을 줄였다. 이 가운데 66.7%도 역시 담뱃값 때문이라고 답했다. 물론 담뱃값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흡연족도
있다. 4.7%는 오히려 담배를 더 피운다고 답했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담배 연기 먹는 학’의 날갯짓을 한 번 더
기대하고 있다. 50%대인 국내 흡연율을 선진국 평균 수준인 30%대까지 낮추기 위해 5백원을 다시 올릴 방침이다. 의연한 흡연자들이 그래도
담뱃값에 연연하지 않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