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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프로 아줌마 이숙경씨(42)와 로리주희씨(38)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아줌마 포털 사이트 줌마네(www.zoomanet.co.kr)는 ‘불량 문화 센터’를 지향한다. ‘돈 잘 버는 아줌마가 되자’ ‘약간 못되게 살자’를 모토로 하고 있는 줌마네는 주부들이 소일거리로 찾아가는 여느 백화점 문화센터와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이씨와 로리 씨는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희생시키au 지탱되는 원만한 가정을 거부한다. ‘아줌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이 이들의 소신이다. 이들은 ‘부부싸움 후 갈 만한 곳 베스트’를 선정하고 ‘대화나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제넘음’은 집에 두고 오고 ‘현금과 카드’는 꼭 챙겨 나오고 ‘이 돈이면 어쩌구,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하는 생각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라고 충고한다.

글쓰기 능력과 마음의 힘을 길러 ‘본능에 충실하게 살자’고 주장하는 줌마네 아줌마들이 지난 3월24일, 아줌마들을 위한 ‘비행 파티’를 열었다. 이 파티에는 줌마네를 통해 아줌마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시작한 아줌마 논객들이 한판 춤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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