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렀던 안과 질환이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여름철 불청객으로 통하는 이 질환은 매년 5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률이 높아지며 7~8월에 정점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대규모 유행이 2~3년 주기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보건 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안구 감염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 중 8형과 19형, 29형, 37형 감염으로 생기며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의 존재는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약 25.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는 약 602만 가구에 해당하며, 반려견은 약 544만 마리, 반려묘는 약 254만 마리로 추정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더 확대되고 있고, 이러한 관계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가 주요하다고 볼 수 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냉방병’이라고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공식 인정된 질병은 아니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총칭하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즉 냉방병은 단일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생리학적 반응과 증상의 복합체로 이해할 수 있다.주요 증상으로는 두통·근육통·관절통·코막힘·인후통·기침·피로감·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개 냉방이 과도한 실내에 장시간 머물렀을 때 시작되며,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하면 점차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인체는 항상성을 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급격한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에만 몰입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도 지나치게 많아진 것이 현실이다. 흥미로운 세계는 오로지 인터넷 속에 있고, 현실은 그 인터넷을 즐기기 위한 조건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Internet Addiction)이 청소년 뇌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며, 이는 다양한 인지적·정서적·행동적 문제로 이어질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때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단클론성 감마글로불린혈증(MGUS)은 그러한 예상 밖의 상황 중 하나다. 혈액 내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증가하는 상태를 특징으로 하는 전암 상태다. MGUS는 그 자체로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다발성 골수종이나 다른 혈액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MGUS 환자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건강검진이나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신경병증, 피부 발진 또는 혈액 응고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다. 이는 전립선암이 주로 전립선의 말초 영역에서 발생해 요도를 압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 시 통증,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현상 같은 배뇨 문제가 생긴다. 오줌이나 정액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현상, 발기 부전, 골반통이나 등 하부통증, 체중 감소,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전립선 비대증에도 나타나므로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인간의 건강을 독립된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생태계의 일부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원 헬스(One Health)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원 헬스는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이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기반한 다학제적 접근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 헬스를 “인간, 동물, 식물, 그리고 그들이 공유하는 환경에서 최적의 건강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분야가 협력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원 헬스 개념이 정책 입안자나 의료 전문가뿐만 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녹색 처방’은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활용한 건강 관리 방식이다. 녹색 처방은 의사가 환자에게 자연 속에서의 활동을 처방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1990년대 뉴질랜드에서 시작되었고, 신체 활동 부족과 만성질환 증가라는 문제에 대안으로 제시됐다. 의사는 환자에게 공원 산책, 등산, 정원 가꾸기 등 다양한 형태로 자연 속에서 하는 활동을 처방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을 도모하게 된다.얼핏 뜬구름 잡는 막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녹색 처방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당뇨병은 아주 흔한 대사질환 중 하나로, 혈당 조절 능력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당뇨병은 눈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이다. 당뇨병성 백내장은 일반적인 노년성 백내장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시력 저하, 눈부심, 단안 복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시력 약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국내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백내장 발생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군에서는 백내장 유병률이 60% 이상으로 보고된 바 있
백내장은 보통 60세가 넘어가면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국내 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6만 명에서 33만 명으로 27% 정도 증가했다. 70대는 90% 이상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백내장은 안구 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시력 저하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서서히 진행되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이에 따라 대비 감도가 떨어지고, 눈부심 및 한 눈으로 물체를 볼 때 두
운동은 건강에 이롭다. 2022년 미국심장협회지(Circula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기존 권고안(중강도 주 150~300분, 고강도 주 75~150분)의 2배까지는 확실히 사망률을 낮춰주는 이득이 있다. 4배까지 하더라도 해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운동도 약과 마찬가지라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심장에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운동 유발 심장 리모델링’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있는데 한 연구에서는 장기간 지구력 운동을 한 선수의 11%에서 병적
최근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사례로 횡문근융해증에 대한 관심이 크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육의 급격한 파괴로 인해 근육 세포 내용물이 혈액 내로 방출되는 증후군이다. 주된 증상은 근육통, 근력 약화, 콜라색 소변(소변색 변화는 횡문근융해증의 3대 징후지만 10% 미만에서 나타남)이다. 근육이 파열되면 압통이나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전신 증상으로 발열·권태감·구역·구토 등이 동반된다. 동반될 수 있는 징후나 합병증으로 전해질 이상(고칼륨혈증·고인산혈증·저칼슘혈증·고요산혈증), 저혈량, 대사성 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