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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주들, 불확실한 고용 전망에 더 신중해져”
오는 17~18일 FOMC 회의 결과에 ‘촉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내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거나 감소한 지역의 수가 늘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4일(현지 시각) 발표한 '8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의 관할 지역 중 9곳에서 경제 활동에 변동이 없거나 위축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보고서와 비교해보면, 이러한 지역의 수는 4곳 많아졌다. 나머지 3개 지역에서는 소폭(slight)의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이란 미국 12개의 연은이 담당 지역별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의 월간 경제 동향 의견을 담은 보고서다. 통상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연준은 이번 보고서에서 "고용주들이 수요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이유로 고용에 더 신중했고, 이에 인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평했다. 

이런 의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위원들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체로 동의할 것이란 분위기가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다만, FOMC가 노동 시장 여건 약화를 반영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수준보다 큰 0.5%포인트 인하할지를 두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현재 미국이 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려는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7월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증가율은 2.6%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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