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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 불편한 할머니 안고 옆 건물 지붕으로 뛰어내려
손자는 2도 화상…조모는 경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소방대원들이 4일 오전 6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3층 높이 상가주택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대원들이 4일 오전 6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3층 높이 상가주택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수원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90대 조모를 안고 아래로 뛰어내려 구해낸 30대 손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3층 높이 상가주택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전 6시58분쯤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약 20분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해당 건물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씨와 그의 30대 손자 B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화재 당시 해당 건물엔 A씨 등 1세대만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걸 인지한 손자 B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있는 2층 높이 패널 지붕위로 뛰어내렸다. 손자 B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반면, 그가 안고 뛰어내린 A씨는 경상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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