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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철 365mc 대표원장
“메가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글로벌 매출 1조원’ 목표”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은 “20년간 쌓아온 비만 분야 전문성과 독보적인 브랜드를 바탕으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경쟁력과 핵심 서비스의 단순화, 장기적 경쟁의 우위를 지속하게 만들 AI 기술이 해외 진출의 성장 동력이 됐다”며 “의료계의 방탄소년단(BTS)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이 2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이 2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비만’ 전문 20년…해외 진출 시도한 배경은

365mc는 캐릭터 ‘지방이’로도 유명한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진출한 365mc는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메가 헬스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20년간 지방흡입 시술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AI 기술이 365mc의 해외 진출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만이라는 한 분야만을 전문으로 삼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점은 365mc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에 생각하지 않았던 ‘해외 진출’까지 나선 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김 원장은 “365mc는 국내에서 물리적 포화 상태가 됐고, 급격하게 인구가 줄어들면서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도 줄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의료산업이 최첨단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의료 규제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공표’라는 방법을 썼다. 김 원장은 “주변에 알리는 것은 최고의 다이어트 기법이기도 하다”며 “2019년 글로벌 진출 선포식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시 해외 진출은 무산됐지만, 이를 통해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365mc는 인구가 많고, 한류의 영향이 큰 나라, 높은 성장성과 충분한 자원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를 해외 진출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현지 직원 채용에 나섰고, 의료 서비스를 단순화하는 과정도 거쳤다. 지방분해주사, HPL, 냉동치료, 카복시, 저주파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식을 갖고 있었지만, 체형교정술인 ‘람스’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김 원장은 “하나의 경쟁력을 내세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처럼 단순한 상품, 분명한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14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람스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이 2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김남철 365mc 대표원장이 21일 시사저널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G 2024'에서 발표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의료 서비스 본질은 품질과 신뢰…지속적 브랜드 경영 필요”

그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성장을 이뤘지만 국내 여러 지점들의 시술 실력이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 지점에는 최소 4년 이상 근속한 의료진만 근무하게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상향 표준화했다. 김 원장은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은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브랜드를 공고하게 만드는 작업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브랜드는 글로벌 진출의 핵심 자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의료 기술을 요청하는 중국 측의 제안도 거절했다”며 “특히나 의료 서비스의 본질은 ‘품질’과 ‘신뢰’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브랜드 경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규제가 강력한 의료 산업 특성상, 이에 대한 이해도를 가진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도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의 마야파다 그룹과 손을 잡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2022년 첫 지점을 설립한지 7개월 만에 매출이 12배로 늘었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1호점의 대규모 확장 및 2호점 추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2026년에는 상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mc는 최근 태국 프리미엄 에스테틱 브랜드인 APEX 메디컬 센터와 협약식을 맺고, 7월 말~8월 초 사이에 방콕 지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지역,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진출하고,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M.A.I.L(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은 지방흡입 집도의의 숙련도를 높이고,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원장은 “AI와 로봇이 인력을 대체해나가는 시대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의료 산업, 세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의료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시사저널은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살롱에서 ‘컨퍼런스G 2024’을 개최했다. 12주년을 맞이한 올해 컨퍼런스G의 주제는 ‘넥스트 차이나-한국의 선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넥스트 차이나’는 세계 경제 환경 격변기 맞는 지금, 우리의 가장 시급한 대응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컨퍼런스G 2024는 그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올해도 시대를 선도하는 경영 석학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우리 기업들을 더욱 경쟁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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