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용 고리인 카라비너 미결착…신세계 “송구스럽고 참담”
경기도 안성시 스타필드에서 번지점프 체험을 하던 60대 여성이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스타필드 안성 3층에 있는 '스몹'(스포츠 체험시설) 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A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오후 4시27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시간 뒤인 오후 5시25분 끝내 사망했다.
추락 당시 A씨는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몸과 카라비너(구조용 고리) 결착이 풀린 상태였다.
사고 당시 기구의 상·하부에는 모두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라비너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채 체험이 이뤄졌는지 아니면 점프 이후 결박이 풀린 것인 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매장 직원과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내부 CCTV와 감식을 통해 안전 조치 미흡 여부 등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만일 직원과 관리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을 맡고 있다. 안성점은 2020년 10월 개장했으며 각종 판매 시설과 문화·놀이 시설 등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분과 유가족께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분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스몹과 협의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점 매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