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만성 콩팥병과 다른 질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의사
올해 박사 학위를 받은 새내기 전문의인 박세훈 서울대 신장내과 교수는 전공의 때부터 만성 콩팥병 연구에 몰입했다. 미국 신장병저널에 논문이 실리고 2017년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공의학술상을 받을 정도로 연구 성과도 우수했다. 2021년에는 김동기 서울대병원 교수팀 소속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마음의 병이 만성 콩팥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그동안 정신 건강이 만성 콩팥병의 원인이라는 추정은 있었으나 의학적 근거가 부족했었다.
최근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다시 체중이 느는 요요 현상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요요 현상이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사망·심근경색·뇌졸중·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크다는 내용이다. 또 신장 기능이 심장이나 폐 등 다른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공로로 올해 아산의학상 젊은 의학자상과 LG화학 미래 의학자상을 받았다. 이처럼 그는 만성 콩팥병과 다른 질환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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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