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전통 발효식품의 노화 예방 효과를 추적한다
여러 식품 중에서도 된장·고추장·김치·막걸리 등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밝혀온 손홍석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전통 발효식품 전문가로 통한다. 올해 인간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과 소변 대사 산물로 노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에 따라 장내 미생물을 구성하는 주요 미생물이 다르다는 내용이다. 동신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내 미생물과 노화의 연관성을 규명한 성과다. 이와 같은 노화 예측 모델이 쌓이면 의료 분야나 헬스 산업의 기초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전통 발효식품은 장내 미생물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나이를 먹을 때 증가하는 주요 미생물을 억제하는 효과를 전통 발효식품에서 발견하면 어떨까. 전통 발효식품은 노화를 늦추는 한 가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런 결과를 얻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령 발효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손 교수는 전통 발효식품의 발효 정도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다양한 과학적 수단(대사체학·균유전체학·머신러닝 기법 등)이 동원된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뽑은 43세 이하 젊은 과학자 26인(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회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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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